1. 줄거리
한적한 시골마을에 한 소년이 요양을 하러 왔습니다. 그의 이름은 쇼우입니다. 심장수술을 앞두고 외할머니댁에서 요양을 하기 위해 왔습니다. 할머니댁에 온 날 그는 우연히 소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쇼우의 외할머니댁 마루 밑에는 아리에티라는 소녀의 소인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리에티의 가족은 인간의 물건을 빌려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리에티는 14살이 되자 아버지에게 함께 물건을 빌리러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아버지가 반대했지만 끝내 허락했고 밤이 되자 함께 쇼우가 사는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제일 먼저 부엌에 가서 각설탕 1개를 빌렸습니다. 그리고 쇼우가 머무는 방에 가서 휴지 1장을 꺼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쇼우는 잠이 들지 않았고, 휴지를 뽑는 아리에티를 발견했습니다. 아버지에게 들켰다고 말하고 재빨리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나오면서 아리에티의 가방에 두었던 각설탕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리에티는 무척 걱정을 했고 아버지는 인간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한 후에 걱정해도 된다며 안심을 시켰습니다. 자신의 실수라 생각한 아리에티는 울며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비가 내렸습니다. 쇼우는 아리에티가 떨어뜨린 각설탕 1개와 쪽지를 아리에티가 드나드는 입구에 두었습니다. 아리에티가 밖에 나왔다가 그것을 발견했고, 아버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는 절대로 건드리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고, 이사 갈 곳을 알아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아리에티는 자신이 이 일을 수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각설탕을 가지고 벽을 올라 쇼우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쇼우의 방 창문에 서서 쇼우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인간에게 들키면 이사를 가야 한다며 내버려 두라고 했습니다. 쇼우는 그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까마귀 한 마리가 아리에티를 보고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쇼우가 아리에티를 구해줬습니다. 까마귀는 창문 방충망에 걸렸고 이를 듣고 놀란 가정부가 쇼우의 방에 들어와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가정부는 쇼우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아리에티 집으로 돌아왔고 그를 만나고 온 것을 안 아버지는 아리에티 꾸짖었습니다.
아버지는 늦은 밤까지 이사할 곳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다리를 다쳐 다른 소인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온 소인은 스피라라는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야생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리에티는 그에게서 소인들이 더 있다는 좋은 소식도 들었습니다.
쇼우는 자신의 방에 있던 인형의 집에 대해서 외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예전에 소인을 위해서 자신의 아버지가 만든 인형의 집이라고 했습니다. 쇼우는 그것을 보고 다음 날 집안의 창고 바닥에 아리에티의 집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을 열어 인형의 집에서 가져온 부엌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이를 본 아리에티의 엄마가 소스라치게 놀랐고 아버지는 바로 이사를 가야 한다며 서두르라고 했습니다. 부엌을 몰래 설치해주고 황급히 사라지는 쇼우를 본 가정부가 이를 수상하게 여겨 쇼우가 있던 곳에 가보니 인형의 집에 있던 도구 하나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창고를 열어 바닥을 열어보니 소인이 있었습니다. 소인들을 싫어하는 가정부는 아리에티의 엄마를 잡아갔습니다. 그 시각 이사를 가기 전에 쇼우와 인사를 하려고 마당에서 아리에티와 쇼우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리에티는 엄마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쇼우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쇼우가 방을 나가려고 하자 방문은 잠겨있었습니다. 힘겹게 옆방으로 건너가 부엌으로 내려왔고 쇼우가 가정부의 관심을 끄는 동안 엄마가 있는 곳으로 가 엄마를 구했습니다. 그들은 스피라와 만나기로 한 곳으로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집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데 쇼우가 키우는 고양이와 마주쳤고, 고양이는 쇼우에게 가서 따라오라는 듯 행동했습니다. 쇼우는 직감적으로 따라갔고 한참을 달려 아리에티가 스피라와 출발하기 직전 만났습니다. 그들은 서로 인사를 나눴고 아리에티는 자신의 머리핀을 선물로 줬습니다. 쇼우는 심장수술을 앞두고 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리에티를 만나 용기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우정을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2. 총평
이 영화는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오래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를 보고 난 뒤 찾아서 봤던 영화입니다. 빌려서 사는 소인들의 이야기는 엄지공주나 다른 해외 영화를 통해서도 익숙한 소재이지만 마루 밑 아리에티가 주는 여운이 더 저에겐 좋았습니다.
쇼우의 배려와 도움이 소인들에겐 위협이었습니다. 현실세계에서도 나의 배려나 도움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진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이 영화 안에서 소인들의 삶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접착테이프로 벽을 오르는 장면, 우표를 액자처럼 활용한 것 그리고 비스킷을 빻아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의 물건들이 나의 시선으로 보지 못했던 상상력을 보게 되어서 더한 즐거움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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