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어린 한 소녀가 부모님을 따라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어서 무척 슬퍼한 이 소녀의 이름은 치히로입니다. 이사할 집으로 산길을 가는데 그녀의 아빠가 길을 잃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산속으로 달리던 길 끝에 오래되어 보이는 터널이 있었고 차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긴 아빠는 가족들에게 가보자고 했습니다. 치히로는 무서워서 안 간다고 했더니 아빠와 엄마는 가보고 싶다며 치히로는 차에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치히로가 주변을 살펴보니 혼자 있는 것이 더 무서울 것 같아 엄마의 팔을 꼭 붙들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갔습니다. 터널을 통과하고 나니 오래된 기차역이었습니다. 기차역을 나가니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때 저 멀리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고 엄마아빠와 치히로는 가보기로 했습니다. 돌무더기가 있는 곳을 지나니 기차소리가 가깝게 들렸고 맛있는 냄새도 풍겼습니다. 치히로의 엄마와 아빠는 맛있는 냄새를 따라 한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주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나중에 음식 계산을 하면 된다며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이 맛있다며 치히로에게도 먹어보라고 했지만 치히로는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혼자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고 멋진 건물이 있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다리 위에서 기차를 구경하고 있는데 한 소년이 다가와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며 얼른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놀란 치히로는 아빠와 엄마가 있는 식당으로 돌아왔는데 두 사람은 돼지로 변해 있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점점 정체불명의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치히로는 처음에 왔던 기차역으로 가려고 힘껏 달렸습니다. 그런데 건너왔던 돌무더기를 지나려는데 물이 차올라 강이 되어 있었습니다. 치히로는 건너갈 수 없게 되자 망연자실하여 강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치히로에게 한 소년이 다가왔고 다리 위에서 마주쳤던 소년이었습니다. 몸이 점점 투명해져 사라져 가는 치히로에게 그곳 세계의 음식을 먹여 주었습니다. 이 소년은 마법사인 하쿠라는 소년입니다.
이 소년은 치히로에게 도와주겠다며 유바바의 온천으로 데리고 갔고 온천으로 가면 가마 할아버지를 찾아 일을 하게 해달라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그곳의 주인인 유바바라는 마녀가 돼지로 만들어 버린다고 했고 그러면 부모를 찾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치히로는 무서웠지만 아빠와 엄마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었습니다. 힘겹게 가마 할아버지를 찾았고 일을 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할 일이 없다며 가라고 했지만 치히로는 계속 일을 하게 해 달라는 말만 했습니다. 가마 할아버지는 이곳은 할 일이 없으니 온천의 맨 꼭대기에 살고 있는 유바바를 찾아가 부탁하라고 했습니다. 가마할아버지에게 식사를 전달하러 온 직원을 따라 유바바에게 갔고 일을 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유바바는 서약서를 작성하게 했고 이제부터는 치히로가 아닌 센이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고 힘겨운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센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때 센에게 하쿠가 다가와 부모님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돼지로 변한 부모를 만난 센은 구해줄테니 기다리라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쿠는 센에게 올 때 입고 있던 옷과 신발 그리고 원래의 이름이 적힌 쪽지를 센에게 건네주었고 절대로 이름을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 센은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비가 오는 날 청소한 물을 문 밖으로 버리는데 한 요괴가 온천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센을 쳐다보고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센은 요괴인 줄 모르고 문을 열어둘테니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 요괴의 이름은 가오나시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 엄청난 손님이 온천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오물신이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오물신의 시중들기를 꺼려하자 유바바는 센에게 시중을 들라며 지시를 내렸습니다. 센은 오물신이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와중에 오물신의 몸에 가시가 박혀 있었고 직원 들과 힘을 합쳐 가시를 뽑았습니다. 알고 보니 가시가 아닌 자전거 손잡이 였고, 오물신이 안니 강의 신이었는데 오염된 강으로 인해 더러워진 것이었습니다. 강의 신은 센에게 고맙다며 경단을 한알 주고 떠났습니다.
강의 신이 목욕을 했던 곳에 작은 금덩어리들이 있었고 직원들은 모두 달려들어 주우려고 했지만 유바바는 모두 돌아가라며 중지시켰습니다. 날이 밝아지고 모두 잠자리에 들었는데 개구리 한 마리가 몰래 목욕실에 금을 찾으러 왔고, 그곳에서 가오나시를 만났습니다. 가오나시는 금을 만들어 내어 개구리를 잡아먹었습니다. 또 다른 직원도 금으로 현혹을 시켰고 온천엔 엄청난 부자 손님이 왔다며 모두들 대접하고 금을 받으려고 난리였습니다. 그곳엔 가지 않은 센은 숙소에 앉아 밖을 바라보았는데 다친 용 한 마리가 힘겹게 온천의 건물 꼭대기인 유바바의 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느낌으로 그 용이 하쿠라는 것을 깨닫고 유바바의 방으로 뛰어갔습니다. 한편 온천에서는 가오나시가 온갖 대접을 받고 있었고 센을 데려오라며 화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유바바의 방으로 가던 센과 마주쳤습니다. 가오나시는 센에게도 많은 금을 주었지만 센은 필요 없다며 인사를 하고 하쿠에게 갔습니다. 가오나시는 자신의 호의를 몰라주는 센에게 화가 나서 주변에 있던 직원을 삼켜버렸습니다. 이를 본 다른 직원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유바바의 방으로 온 센은 쓰러져 있는 용에게 강의 신에게 받은 경단의 일부를 먹였습니다. 용은 마법이 걸린 도장을 토해냈고 하쿠로 다시 변했지만 눈을 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도장의 주인이 유바바의 쌍둥이 자매 제니바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하쿠를 살리기 위해 제니바에게 도장을 돌려주러 떠나기로 했습니다. 하쿠는 가마 할아버지에게 돌봐달라고 했고, 가마할아버지 가지고 있던 기차표를 받아 들고 떠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가오나시가 자신을 찾으며 난동을 부린 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다가가 남은 경단을 먹였습니다. 너무나 맛없는 경단을 먹은 가오나시는 분노를 했고 삼켰던 직원들을 하나둘씩 토해내며 센을 쫓아갔습니다. 센은 가오나시가 온천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인을 했습니다. 그렇게 힘겹게 기차역에 도착했고, 기차를 타려고 하자 가오나시가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센은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제니바가 살고 있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센은 제니바에게 사과를 하며 하쿠를 살려 달라고 했습니다. 제니바가 하쿠는 이제 괜찮다며 안심을 시켰고 이미 밖에 하쿠가 와있다고 했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보니 하쿠가 건강한 용의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니바에게 인사를 하고 하쿠와 함께 떠나는데 문득 센이 어릴 때 강물에 빠졌던 것을 생각하며 하쿠의 원래 이름이 코하루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자 하쿠는 마법이 풀려 사람을 변했고, 자신의 이름이 생각났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만난 적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바바의 온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바바는 센에게 부모를 찾으려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많은 돼지들 중에 부모를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센은 둘러보았지만 부모는 이곳에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녀의 답은 맞았고 이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멀리 다시 사람이 된 아빠와 엄마가 치히로를 불렀고, 다시 터널을 지나왔던 곳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제니바에게 선물로 받았던 머리끈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치히로의 머리에 남아 있었습니다.
2. 총평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이 영화는 몇 번을 봤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독특한 설정에 먼저 흥미를 느꼈습니다. 신들의 온천이라는 설정 안에 많은 신들이 등장합니다. 그 신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내용 중 하나는 환경오염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강의 신이 오물신으로 오해를 받은 내용을 보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실 세계로 치히로가 돌아갔을 때 그곳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일들이 없던 일로 되지 않았다는 것도 저에게는 스토리상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를 여러 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영화가 주는 편안함과 치유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힐링이 필요할 때 찾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드,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해변에서 무슨일이? (0) | 2023.05.03 |
---|---|
마루 밑 아리에티, 빌려서 살아가는 소인이야기 (0) | 2023.05.02 |
터미널, 한 남자의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 (0) | 2023.05.02 |
엑시트, 그들이 탈출하는 방법 (0) | 2023.04.11 |
벼랑위의 포뇨, 인간에게 보내는 메세지 (0) | 2023.04.05 |
댓글